청감대환선 7박8일

칭하이성 북서쪽 우라이현 차카에 위치한 차카염호, 차카는 티벳어로 염분이 많아 물맛이 짠 호수를 뜻한다. 차카염호의 초자연적인 아름다움은 이곳이 왜 성지로 불리는지 알만하다. 하늘의 색을 그대로 닮아 천연색의 모든 색을 곱게도 담아 낸다. 오랜 시간 차로 이동해서 울렁거리던 모든 망가진 기분이 차카염호 하나로 소독이 되는 기분이다. 

미드에 나오던 지평끝이 보이고 외로운 도로 외엔 아무것도 없던, 그 멋진 도로가 여기에 있다니. 누군가에겐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달리던 자유의 도로이자, 누군가에겐 영화 '아이다호'에서 힘없이 기면증으로 쓰러지던 리버피닉스의 먼지 날리던 국도로 느껴질, 놓치고 싶지 않은 로맨틱한 곳이다.

말 그대로 마성의 모래성이다. 모래 위엔 하늘과 태양과 구름과 바람만 머물뿐이다. 찰나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누군가의 시선이 스토리가 되는 곳, 찾아가는 사람의 시선이 여행지의 모든 것이 되는 이 곳.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촬영지 명사산, 월아천 달리는 말 위에서 긴 장총을 돌리던 영화배우 정우성의 멋진 스틸컷은 여기서 촬영되었다. 해발1,650M 높이로 언덕의 모래들이 바람에 굴러다니는 소리가 울음소리 같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해의 기울어짐에 따라 모래 색이 다섯 가지로 변한다고 한다.  밍샤산 또하나의 불가사의한 풍경이 있는데, 바로 월아천(月牙泉)이다. 쿤룬 산맥의 물이 모여 풀과 나무가 자라는 오아시스 월아천!!. 초생달 모양의 오아시스는 밤의 풍경도 아름답고 신비로워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1000개의 석굴, 돈황 막고굴.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 3대 석굴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 돈황 막고굴이다.  약 천 년 동안 승려와 조각가, 화가, 석공들이 파놓은 크고 작은 굴은 벽화와 불상으로 꾸며져 있고 문물보호를 위해 사진촬영도 금지다.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도 이곳에서 발굴되었다.